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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리뷰 - 진정한 의미의 오픈 월드

by 양초털이범 2020. 9. 3.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오늘 리뷰할 게임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입니다.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장르 : 오픈 월드, 어드벤처

출시일 : 2017년 3월 3일

 

 

 

오픈월드


 

오픈 월드의 기준은 애매하나, 기본적으로 이동의 자유를 모토로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어디든 갈 수 있는 게임 장르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유도는 플레이어가 진짜 모험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합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오픈월드 게임은 오픈 월드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첫 번째, 같은 장소를 왔다갔다 할 뿐 실제로 이동하는 곳은 한정되어 좁은 곳을 탐색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분명히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지만 굳이 가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모든 월드를 탐색하고 싶어 찾아가봐도 단지 배경만 있을 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 금방 실증이 나고 맙니다. 분명 오픈 월드 장르인데 플레이어는 게임의 세상이 넓다고 느낄 수 없는 환경이 대부분입니다.

 

그에 반해 야생의 숨결은 빛깔만 좋은 오픈 월드를 벗어나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를 구현한 게임입니다. 스토리의 골자는 "악당인 가논을 퇴치하라!"라는 메인 스토리를 제공하고 모험을 하며 가논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될 능력과 스탯을 얻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모든걸 무시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로 가논을 퇴치하러 갈 수 있고, 영걸의 능력들을 원하는 순서대로 얻을수 있으며, 모든 지역을 탐방하거나, 사당에만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가는 곳곳엔 숨겨진 이벤트, 기믹, 필드 보스들이 있어 모험을 하는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물론 바로 가논을 퇴치하는건 무리에 가깝습니다. 최종 보스를 잡기에는 너무 약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플레이어는 드넓은 대지에 있는 사당을 찾아 HP와 스테미너를 강화시키고, 영걸들의 영혼을 해방시켜 능력을 얻고, 다양한 장비품을 모아 가논을 퇴치하러 떠납니다. 이 과정이 진짜 모험을 하는 기분을 들게해줍니다.

 

 

컨텐츠


사당

플레이어의 초기 HP는 3칸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는 가논을 물리치는 길목에 도달하지도 못할 수치입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월드 곳곳에 있는 사당을 찾아 사당의 수수께끼를 클리어하고 HP와 스테미너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당의 갯수는 100가지가 넘으며 간단한 수수께끼부터 다른 사당과의 연계가 필요한 수수께끼등 퍼즐 요소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젤다의 전설 특유의 컨셉중 하나이지요. 

 

영걸

가논을 퇴치하는 과정속에서 과거의 스토리와 영걸의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걸들은 과거의 전투에 패배하여 자신이 다루던 신수 속에 봉인이 되어있는데 이를 해방시켜주고 영걸의 능력을 얻게 됩니다. 마지막 가논과 전투에서 신수를 조종하여 공격을 보조해주기도 합니다. 

 

가논 퇴치

플레이어의 최종 목표입니다. 온갖 방해를 이겨내서 가논을 물리치러가면 젤다를 구출할 수 있습니다.

 

추가 DLC

야생의 숨결에는 추가 DLC가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서 영걸들의 과거 스토리, 추가적인 능력, 특전 아이템 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점


다양하고 참신한 퍼즐 요소

유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의 분야가 명확합니다. 압도적인 컨트롤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유저도 있고, 다양한 기믹을 이용해서 게임을 해결해 나가는 걸 좋아하는 유저도 있습니다. 젤다의전설은 이 두 유저를 만족 시키는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몬스터 둥지가 있으면 무작정 다가가서 해치울 수도 있고 자신의 능력과 호환되는 기믹을 발견해 해치울 수도 있습니다. 자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무거운 쇠 상자를 들어 해치울 수도 있고 폭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주변에 있는 화약통을 터뜨려 손쉽게 몬스터를 해치울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력이나 스테미나를 강화시킬 수 있는 신전의 80%는 다양한 능력을 호환하여 해결해 나가는 퍼즐 형식으로 되어 있어 다양한 유저를 만족시킵니다.

 

진정한 의미의 오픈 월드

기존의 오픈월드 게임이라고 하면 넓지만 정해진 루트로만 움직여야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진정한 오픈월드의 의미는 유저가 원하는 길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행동한다.”인데 말이죠. 젤다의전설은 유저가 원하는 진정한 오픈월드를 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해결해야 할 메인 퀘스트가 존재하지만 그 퀘스트에 강제성과 순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장소의 퀘스트를 먼저 고를 수 있고 심지어 그 퀘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게임의 최종 목표인 가논을 쓰러뜨리러 갈 수 있습니다. 유저는 정해진 라인 없이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여 행동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오픈 월드 형식이 유저에게 게임을 하는게 아닌 모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주게 합니다.

 

능력 해금에 따른 대응법의 추가

기존의 게임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반 지역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얻을 것도 없고 더 좋은 아이템들을 얻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젤다의전설은 초반 지역에 후반 능력을 얻어야만 입장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 궁금증을 유발하고 능력을 얻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해줍니다. 시간이 지나도 초반 지역은 모험의 한 장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유저는 게임을 함에 있어 더욱 생각하고 더욱 큰 흥미가 생기게 합니다.

 

괴리감 없는 시리즈물

젤다의전설 시리즈는 약 34년 정도 이어진 시리즈물입니다. 이런 게임은 튼튼한 하드코어 유저가 존재하지만 신규 유저의 유입을 가로막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젤다의전설은 하드코어 유저에겐 추억을 일으키는 요소(시리즈의 주요 캐릭터 출연, 최종 목표는 가논)를 제공하고 신규 유저에겐 게임 스토리를 제공하여 시리즈물이 아닌 독립적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로 인해 하드코어 유저와 신규 유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리즈물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


엔딩 후 상호작용의 부재

젤다의전설의 최종 목표는 가논을 처치하는 것입니다. 험난한 모험과 전투 후 악당 가논을 처치하면 평화로워진 세상, 해방 된 공주와의 후 이야기를 꿈꾸게 됩니다. 하지만 가논을 처치해도 얻는건 보스를 처치했다는 별 하나 뿐, 세상엔 아직 가논이 존재하고 공주 또한 만날 수 없습니다. 게임의 엔딩을 봐도 찝찝한 기분이 드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DLC 구매 유저들과의 큰 격차

게임 회사의 입장에선 DLC를 추가하여 수익을 목표로 하는건 당연합니다. DLC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능력과 아이템, 후일담 등을 통해 유저들은 만족감을 얻고 게임 회사는 수익을 얻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근간이 되는 세상을 구해야 하는 이유주요 캐릭터들과의 추억DLC에 포함이 되어있어 DLC 구매를 강제 하는게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젤다의 전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고 전통이 있는 게임입니다. 이는 잘못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욕을 먹기도 쉬운 양날의 검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의 숨결은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가장 최고의 작품이라해도 아깝지 않을 게임입니다. 특유의 자유성 + 다양한 기믹 + 전통 있는 시리즈의 조합은 미친 시너지를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말로는 오픈월드라고 하는 게임에 지쳐 오픈월드 장르가 꺼려진다면 야생의 숨결을 플레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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