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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레이튼교수와 악마의 상자 -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다양한 문제

by 양초털이범 2021. 1. 21.

레이튼교수와 악마의 상자


 

오늘 리뷰할 게임은 레이튼교수와 악마의 상자입니다.

 

 

플랫폼 : 닌텐도DS, Android, IOS

장르 : 수수께끼, 판타지 어드벤처

출시일 : 2007년 11월 29일

 

 

 

 

수수께끼


게임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습니다. RPG, FPS, AOS 등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종류의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없던 시절의 게임은 공간, 인원의 제약으로 인해 쉽게 할 수 없었습니다. 축구를 하기 위해선 축구공과 넓은 공터, 인원이 필요했고 고무줄놀이를 하기 위해선 고무줄과 고무줄을 잡아줄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었으니 그것이 수수께끼입니다. 수수께끼야 말로 인간의 상상력 만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에 대한 다양한 플랫폼이 출시를 하게 되면서 기존의 수수께끼는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상상력으로 하는 수수께끼 보단 상호작용과 화려한 그래픽의 게임을 즐겨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게임 플랫폼이 적용된 수수께끼 게임이 나오기 시작했고 각종 상호작용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스토리를 추가하여 더욱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레이튼교수 시리즈 또한 수수께끼와 스토리가 잘 섞인 게임입니다. 단순히 수수께끼만 푸는 다른 게임과 다르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수수께끼를 잘 섞어 지루하지 않고 다음 문제를 풀 동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콘텐츠


수수께끼

레이튼교수 시리즈의 수수께끼는 논리적인 착각을 유발하고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트릭을 사용하여 풀이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수께끼도 많이 나와 평소에 수수께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상한 마을에서는 체스의 퀸 문제, 악마의 상자에서는 구슬 없애기 퍼즐 등의 수수께끼가 나옵니다. 또한 자주 등장하는 수학 문제의 경우도 중학교 수준의 수학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평이한 편입니다. 

 

 

스토리

악마의 상자 스토리는 전작인 이상한 마을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레이튼 교수가 그의 은사인 앤드류 슈레이더 박사의 초청을 받아 연구실에 찾아가지만 그를 맞이 하는 건 앤드류 박사의 시체였습니다. 박사의 죽음이 악마의 상자에 있을 것이라 추측한 레이튼 교수는 악마의 상자에 관한 비밀을 풀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레이튼교수 시리즈는 사건 발생 -> 문제 풀이와 여행을 통한 단서 획득 -> 단서를 통해 밝혀지는 큰 진실의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시리즈마다 극후 반부에 스토리 배경에 관한 큰 반전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미 스토리를 알고 플레이할 때에는 복선을 찾는 재미가 있고 적당한 난이도의 추리가 재미를 더해줍니다. 하지만 반전적인 요소에 집착하여 작위적인 전개와 개연성 부족으로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오래된 일기

폴센스 마을 바닥에 떨어져 있던 수상한 일기장입니다. 일기장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특정 수수께끼를 풀면 얻는 열쇠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기는 어떤 영주의 아들이 자신이 사랑하던 여성에 관해 쓴 내용입니다. 스토리의 엔딩 부분과 함께 읽으면 더욱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한 카메라

몰렌트리 특급 열차 안에서 특실로 가려하면 열차장 샘에게서 부서진 카메라 부품을 받게됩니다. 이후 특정 수수께끼를 풀때마다 카메라 부품을 얻게 되는데 부품끼리 잘 맞추면 카메라를 완성하게 됩니다. 완성 된 카메라는 특정 지역에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촬영한 사진은 가방 속 이상한 카메라에서 다른 그림 찾기를 할수 있게 됩니다. 한 장소에 세 개의 다른 점이 있으며 모두 찾으면 그 장소에 있는 수수께끼가 열리게 됩니다. 

 

햄스터

몰렌트리 특급 열차 주방 칸에서 요리사 쿠킹에게 말을 걸면 자신이 키우던 뚱뚱한 햄스터를 맡기며 살을 빼 달라고 합니다. 이후 수수께끼들을 풀면서 햄스터 관련 물품을 얻을 수 있는데 이걸 적절한 칸에 배치해서 햄스터를 최대한 많이 걷게 만들면 됩니다. 물품들은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재미있는 미니게임의 역할을 합니다. 비만도 5에서 시작하여 비만도 0으로 날씬하게 만드는 게 목표이고 살을 다 빼고 나면 햄스터가 갑자기 활발해지며 전작의 수수께끼 부품처럼 화면에 숨겨진 반짝 코인을 찾는 역할을 합니다.

 

 

허브티

드롭스톤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로렐 할머니에게 말을 걸면 힘들어하는 로렐에게 허브티를 만들어 주고, 이후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재료를 조합해서 허브티를 만들어 줄 수 있게 됩니다. 재료는 총 8가지이며 순서는 상관없지만 필요한 재료를 가지기 전까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장점


스토리와 수수께끼의 어울림

가끔 수수께끼를 풀면 납득이 가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양이 탈출을 한다던지, 찢어진 달력을 계산해야 하는 문제들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문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용을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그 내용에 관한 문제가 나오곤 합니다. 예를들어 방을 탈출하기 위해 열쇠를 얻어야 하는 문제, 품질 좋은 소 뽑기 대회에 나간 소 중 어떤 소가 가장 좋은 소인지 판별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적당한 난이도의 수수께끼

레이튼교수 시리즈의 수수께끼는 중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 넌센스, 유명한 수수께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어려운 문제도 포함되어 있지만 꼭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토리 진행을 위해선 특정 개수의 수수께끼만을 풀어도 돼서 스토리 진행에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다.

 

 

추가 콘텐츠

레이튼교수 시리즈는 단순히 수수께끼와 스토리 진행만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 되어 있습니다. 햄스터의 살을 빼서 코인을 찾게 한다던지, 망가진 카메라를 고쳐 숨은그림 찾기를 한다던지, 다양한 약초를 조합하여 주민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등 추가적인 요소가 있어 중간중간에 질리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나 특정 컨텐츠 완료 시에만 풀 수 있는 문제 제공은 플레이어로부터 게임에 의욕을 불태우는 장작이 되어줍니다. 

 

 

엔딩 후 이야기

잘 만든 게임은 엔딩 후의 내용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모험을 끝낸 주인공을 무엇을 할지, 여행 중 만난 사람들은 어떻게 됐는지 등의 내용은 플레이어들에게 더 큰 여운을 남겨줍니다. 레이튼교수 시리즈에서 후일담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엔딩 크레딧에 포함 된 삽화에서 뒷 내용을 다루고 있고 차기작에 대한 언급이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해줍니다. 

 

단점


작위적인 엔딩

레이튼교수 시리즈는 레이튼교수 시리즈는 사건 발생 -> 문제 풀이와 여행을 통한 단서 획득 -> 단서를 통해 밝혀지는 큰 진실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하이라이트인 큰 진실의 내용이 납득하기 힘듭니다. 전 작인 이상한 마을의 진실은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수준이지만 악마의 상자의 엔딩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악마의 상자의 비밀이 이거였어...?"라는 허탈함이 드는 내용이라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무리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있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수수께끼와 RPG 장르를 좋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레이튼교수 시리즈를 좋아했지만 후속작이 한국에 정발 되지 않아 슬퍼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여 후속작을 플레이했고 이때 공부한 일본어는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많지만 게임의 종류에 따라 창의력, 공부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켜주는 게임이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레이튼교수는 좋은 기회를 열어주는 게임이고 이 글은 보시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만약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하고 있으시다면 레이튼교수 시리즈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이상 레이튼교수 악마의 상자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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